[쿠키뉴스 익산=김성수, 이경민 기자]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4시간 넘는 자살소동으로 경찰과 지루한 대치극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후 1시29분쯤 전북 익산시 어양동의 A아파트 5층에 살고 있는 B모(50)씨가 "목숨을 끊겠다"며 소동을 피우다 집안 창문과 문을 모두 걸어 잠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지만, 현관문 안전고리가 걸려 있어 집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경찰은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복도에서 B씨를 상대로 설득을 벌이고 있지만, B씨가 흉기를 들고 있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는 남성의 아들과 누나 등 가족들이 도착해 역시 B씨를 설득하고 있지만, 남성은 "모두 필요없다"며 자살소동을 계속 벌이고 있다.
B씨는 경찰과 대치 4시간이 좀 넘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집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신고 접수 직후부터 아파트 1층 바닥에 에어매트와 매트리스를 곳곳에 설치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다 현재는 에어매트는 철수시키고 매트리스만 설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수일 전 있었던 가정문제 등으로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