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주차된 차량들로 통행이 어려운 길을 골라 여성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일명 '손목·발목치기'을 일삼아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8일 주차차량으로 인해 양방향 통행이 어려운 비좁은 골목길을 진행하는 여성운전자나 보험처리를 꺼리는 택시를 상대로 차량에 손목과 발목을 부딪히는 수법을 사용, 수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뜯어낸 A모(22)씨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10대 여성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주 일대에서 이미 파손돼 있는 휴대전화를 미리 들고 차량의 옆을 지나가며 의도적으로 사이드 미러에 손목을 부딪치거나 바퀴부분을 발로 차는 수법으로 휴대전화 수리비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들은 보험접수를 요구하는 등 총 27회에 걸쳐 23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공범들과 함께 '가위, 바위, 보'로 행동책과 망잡이의 역할을 각각 분담한 뒤 범행을 저질렀고, 지급받은 합의금과 보험금을 똑같이 나눠 도피자금과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