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 간 각국 대표들을 두루 만나며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안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또한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러시아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히고 러시아도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려는 우리 노력을 지지하며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답했다. 러시아를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소개한 문 대통령은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협력관계 확대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강화를 다짐했다.
두 정상은 ▲한·베 관계 발전 ▲교역·투자 증진 ▲인프라 등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수교 25주년을 맞으며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등 호혜적인 교역·투자 협력 지속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호주 대표인 말콤 턴불 총리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턴불 총리와 양국 우호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공조방안, 한국 탈 원전 정책에 따른 LNG(액화천연가스) 수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와의 광물·LNG분야 협력을 강조하며 “(탈 원전을 위한) 호주 역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턴불 총리는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양국 우호관계가 강력하게 성장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과 디지털 인디아, 스타트업 인디아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양국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돈독히 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내 인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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