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산업단지나 대형 산업체 인근의 직주근접형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산업단지와 인접한 직주근접 아파트들은 인근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대구산업단지와 인접한 중리동 ‘중리동 롯데캐슬’의 시세는 이달 기준 3.3㎡당 878만 원이다.
반면 산단과 다소 거리가 있는 비산동 ‘한신휴플러스’는 795만 원이어서 3.3㎡당 100만 원이 차이가 난다. 서산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충남 서산시 성연면의 ‘이안 서산테크노밸리’는 3.3㎡당 673만 원으로 서산 평균 547만 원보다 높다.
이 아파트들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는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84.09대 1을 기록했다. 고덕신도시는 고덕삼성반도체공장과 인접해 있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 3월 강원 속초시 속초농공단지 인근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는 188가구 모집에 5442명이 청약을 접수, 2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부산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이처럼 산단, 산업체 인근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자 용인시에도 이런 조건을 갖춘 아파트 물량이 나오고 있다.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으로 지어진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IC를 거쳐 서울 강남까지 20분대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다. 아울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2·45번 국도가 가까워 사통팔달한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이 신설되는 경기 파주에서는 남광토건이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48㎡, 총 10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최상층 6가구에는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산단과 대형 산업체 인근에 위치하며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난 아파트들은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로 자리 잡고 있다"며 "또 이 아파트들은 산단 근로자라는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뛰어나고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