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3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정 실장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전쟁 가능성 물음에 “미국도 그렇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이날 여당 지도부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정 실장은 “지난달 28일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달 4일 발사된 것보다 진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지지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임시배치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무력시위 및 미국의 폭격기 배치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사드 배치와 관련 “원칙대로 신중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예방을 마친 정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은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의 안보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내버려두느니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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