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만기 출소, 추미애 “기소·재판 모두 잘못됐다…사법개혁 절실”

한명숙 전 총리 만기 출소, 추미애 “기소·재판 모두 잘못됐다…사법개혁 절실”

기사승인 2017-08-22 17:55:31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는 23일 만기 출소한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한 전 총리가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친다. 

한 전 총리의 측근 황창화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22일 “내일 한 전 총리가 새벽 5시에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소할 예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관계자 등 지인들이 마중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의 양심을 믿는다. (한 전 총리가) 진실을 말했지만, 기소·재판 모두 잘못됐다”며 “기소독점주의의 폐단으로 사법 부정의 피해를 입었다. 사법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어 “아주 약간의 영치금을 넣어도 모두 추징되는 고초를 겪었다. 묵묵히 참아낸 한 전 총리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의 출소 이후 행보 역시 주목된다. 그는 지난 5월 대선 이후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 때를 벗겨 볼까 한다”고 언급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로 지난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