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모터쇼는 24일까지 이어지며 4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여,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전기차와 열풍을 이어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성능차가 대거 등장했다.
◇현대 '고성능' 기아 '해치백' 쌍용 'SUV'
현대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의 첫 모델 ‘i30 N’을 공개했다.
‘i30 N’은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그 첫 모델로 ‘i30 N’이 2년여 만에 탄생했다.
고성능 ‘N’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있는 남양(Namyang)에서 설계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서킷에서 혹독한 품질 테스트와 세팅을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두 곳의 영문 첫 글자를 따 ‘N’으로 명명됐다.
'N’의 로고에는 레이스 트랙에서 연속된 코너로 이루어진 씨케인(Chicane)의 형상을 따서 짜릿함이 넘치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N’의 개발 의지도 반영됐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 kgf·m 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민첩한 응답성을 갖췄다.
N 모드,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부터 레이스 트랙에서의 고성능 주행까지 구현 가능하다.
또한 구동 바퀴에 상황 별로 엔진의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노면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제어해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한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 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 주는 ‘레브 매칭(Rev Matching)’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 및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술, 일시적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Overboost)’, N 전용 고성능 타이어 등 다양한 고성능차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Variable exhaust valve system) 사용으로 주행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되며 감성적인 주행 사운드를 구현했다.
오는 2017년 말 유럽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익스텐디드 핫 해치 스타일의 '프로씨드 콘셉트'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해 탄생했으며, 기존 해치백 대비 트렁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프로씨드 콘셉트’의 전면부는 중심부에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전면 범퍼 중앙과 가장자리에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는 낮게 기울어진 루프 라인이 테일게이트로 유연하게 이어지면서 볼륨감 넘치는 차체와 어우러져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 슬림한 웨이스트라인 등을 통해 시각적인 균형감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B 필러를 생략해 부드럽게 좁아지는 사이드 윈도우 라인을 강조했으며, 고성능차 전용 엠블럼인 GT 로고가 새겨진 C 필러를 상어 지느러미 형태로 디자인해 고성능 자동차의 감성을 표현했다.
또한 ‘프로씨드 콘셉트’에는 색다른 방식으로 ‘빛’이 사용됐으며, 측면의 글래스하우스 주변에 얇은 광선을 적용해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차체의 매끈한 실루엣을 강조함으로써 ‘프로씨드 콘셉트’만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대담한 디자인의 20인치형 6-스포크 알로이 휠, 전자식 도어 핸들 등은 간결한 멋을 더욱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소형SUV 스토닉도 함께 선보였다.
시선을 사로잡는 스포티한 디자인, 민첩한 주행성능을 두루 확보한 스토닉은 이달 중 유럽에 출시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스토닉을 앞세워 유럽 SU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토닉이 속한 유럽 소형SUV 시장은 현재 연간 110만대 규모의 판매를 보이고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는 정통 SUV G4 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으며 코란도 C와 티볼리 아머 등 업그레이드된 라인업을 선보였다.
G4 렉스턴은 지난 5월 국내 출시 후 경쟁시장에서 단숨에 판매 1위를 기록함은 물론 정체되어 있던 대형 SUV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여기에 스타일 변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난 티볼리 아머와 더불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 확대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유럽시장을 개척하며 쌍용차의 본격적인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던 오리지널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G4 렉스턴은 스타일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발전과 변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상품성을 갖춰 선보이게 됐다.
스타일 변화를 중심으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함께 선보이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첫 선을 보이는 티볼리 아머(Armour)는 전면부 디자인 혁신을 통해 SUV 본연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독일 브랜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 출시
독일 브랜드들은 전기차를 안방에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콘셉트카인 'EQ A'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양산이 목표이며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EV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인 'GLC F-CELL EQ 파워'를 처음 선보였다.
BMW는 순수 전기차 i3의 새로운 모델인 '뉴 i3'를 글로벌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뉴 i3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을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90∼300㎞다. 고성능 모델인 '뉴 i3s'는 184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제로백은 6.9초로 더 빠르다.
미니(MINI)는 첫 양산형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 ID의 신차인 'ID 크로즈(CROZZ)'를 전시하며 친환경차 경쟁에 가세한다.
◇삼성SDI· LG전자 '참가'… 전기차 대중화 선도할 제품 전시
삼성SDI는 전기자동차(EV)의 대중화를 선도할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EV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를 전시 콘셉트로 잡고, '다기능 배터리 팩'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을 선보인다. 다기능 배터리팩은 책꽂이에 책을 꽂듯,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번 모터쇼 기간인 12∼15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상대로 자동차 핵심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 주제는 '이노베이션 파트너'로, LG전자는 ▲ AV(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 중앙 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 ADAS(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 카메라, LCD(액정표시장치)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 구동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 전동 컴프레서,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공조·냉각 솔루션 등 다양한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전시한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함께 전시에 참여해 각각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팩, 차세대 차량 내외장재와 경량화 부품을 선보인다.
또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LG전자의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리어램프를 탑재한 신차, LG전자의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 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