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해외자원개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취임하고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세일가스와 같은 새로운 자원이 개발되는 시점에 해외자원개발 공기업들이 역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외형을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개발에 대한 기술적 감각들, 자원을 개발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술력들이 모아져 주도면밀히 진행됐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많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의 발언에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입된 33조원 중 손실규모가 20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33조원을 투입한 해외자원 개발 중 손실규모가 20조원에 달한다”며 “해외자원개발 공사 3사는 이를 13조원으로 밝히고 있지만 손상차손 규모를 최소 6조원 정도 볼 때 약 20조 정도 손실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7조원 적자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지만 지난 5년간 11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석유공사의 문제는 조용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은폐하고 축소해왔다”고 주장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