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피사의사탑으로 사하구 하단동의 기우뚱 건물인 동윤아트빌 사고와 관련, 경찰이 이 건물 안전과 사고 원인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 건물 안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주변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건축주 A씨에 대한 사하구청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최근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동윤아트빌 옆에 2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공사를 하면서 관할기초단체에 착공 신고도 없이 공사를 진행한 혐의다.
경찰은 동윤아트빌 사고 원인 중 하나인 지하수의 흐름 변화가 해당 신축공사 때문인 것이라는 구청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사고를 꼼꼼히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또 사하구청은 동윤아트빌 시공사에 대해서도 안전의무 소흘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사고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연약지반 같은 특수한 지형에 따른 건축허가 매뉴얼을 구청이 미리 마련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로 입주민 16가구가 뒤늦게 대피하고, 구청이 뒤늦게 시공사에 안전조치만 지시하는 등 뒷북 행정에 그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