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선이 펼쳐진 표지가 간결하면서도 강렬합니다. 덩달아 ‘맥락을 팔아라’라고 말하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네요. 깔끔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표지와 반대로 내용은 다채롭습니다. 총 36개의 핵심 키워드를 나열해 그것이 실제 마케팅에서 어떤 식으로 성공을 거뒀는지 설명하기 때문이죠.
책에서 제시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분 홈쇼핑’ ‘삼거리포차’ ‘초코파이 에코백’… 단어만 보면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책을 읽어보면 뜨개질을 하듯 자연스럽게 키워드가 연결되고 동시에 마케팅 맥락 생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표지의 간결함과 강렬함이 내지 편집까지 이어지는 덕분에 가독성이 좋습니다. 브랜딩에 오랜 시간 종사한 저자 3인이 적절하고 친근한 예를 들며 설명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네요. 마케팅 전문가를 비롯해 최근 브랜드 마케팅의 흐름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권할 만한 책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