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올해 처음 열린 프랑스 정치영화제(Festival Du Film Politique)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치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경쟁 부문에 출품된 6개 작품 가운데 김 감독의 ‘그물’을 대상인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0월 개봉한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그렸다.
조직위는 ‘그물’ 대해 북한 김정은이 한계를 모르는 끝없는 어리석음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의 강렬한 여정을 통해 둘로 쪼개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강렬하게 보였다고 전했다.
정치영화제는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논픽션 작가인 마크 텔렌을 중심으로 정치 이슈를 다루거나 정치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를 위한 축제로 기획됐다.
올해가 첫 회인 이 영화제는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지난 26일 개막했다.
경쟁 부문에는 ‘그물’ 외에 나콜라 부카리프 감독의 ‘메이드 인 프랑스’와 타릭 살레 감독의 ‘카이로 컨피덴셜’ 등 6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