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간부 2인이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로써 롯데홈쇼핑발 로비 의혹으로 전병헌 정무수석의 최측근 5인이 검찰에 의해 자유롭지 못한 몸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과 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조모씨와 사업국장 서모씨를 14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이 두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롯데홈쇼핑 사건’으로 구속되는 전 수석 측근이 5인으로 늘어난다.
조씨 등 2인은 앞서 구속된 윤씨 등 3인의 협회 자금 횡령 및 세탁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윤씨가 1억원 가까운 유흥비를 협회 법인카드로 무단 사용하는 데에 조씨 등 2인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원은 지난 10일 윤씨 등 3인이 롯데홈쇼핑에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을 요구한 뒤 이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모씨의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윤씨 등 3인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한국e스포츠협회 대회에 후원한 3억 원 중 1억1000만 원을 특정 용역회사와의 거래로 위장해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한편 전 수석은 이같은 혐의를 ‘전직 비서관의 일탈행위’로 규명하고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 항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