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짧은 글을 모아 출간되는 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가 우리 일상에 스며들면서 짧은 글로 개인의 생각을 기록하기가 쉬워졌고, 그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미디언 유병재는 SNS에 적은 짧은 글로 웃음을 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의 원조격입니다. 그가 적은 글이 ‘유병재 어록’으로 묶여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며 유명해진 것이 벌써 몇 년 전이니까요.
‘블랙코미디’는 온라인에서만 봤던 ‘유병재 어록’을 책으로 잘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그가 지난 3년 동안 적은 에세이, 우화,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 138편을 묶었어요. 그의 장기인 블랙코미디부터 세상에 대한 분노, 자신의 이야기 등 주제도 다양해요.
저자 유병재는 서문의 첫 문장부터 “개나 소나 책은 쓴다”며 거침없이 자신을 깎아내립니다. 읽고 나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저자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게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