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턴'에 걸린 기대 세 가지… 고현정, 이진욱,시청률

SBS '리턴'에 걸린 기대 세 가지… 고현정, 이진욱,시청률

SBS '리턴'에 걸린 기대 세 가지… 고현정, 이진욱,시청률

기사승인 2018-01-15 15:07:12

SBS 새 수목극 ‘리턴’에 걸린 기대는 세 가지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배우 고현정이 얼마만큼의 화제를 불러일으킬까. 성폭행 스캔들 이후 복귀하는 이진욱은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전작 ‘이판사판’이 동시간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쉽게 막을 내린 만큼 ‘리턴’이 SBS 수목극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리턴’은 TV 법정쇼 ‘리턴’의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이진욱)와 함께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 드라마다. 법정, 감옥, 살인, 암투등 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기획력을 자랑하는 SBS이니만큼 ‘리턴’에 모인 관심은 상당하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서로 SBS 홀엣 열린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는 “많이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만들겠다”고 간략한 소감을 전했다.

고현정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SBS 출연은 ‘대물’ 이후 8년 만이다. 극중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시에 재벌 치정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아 분투하는 최자혜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고현정은 “처음 최자혜 역을 제의받았을 때,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해볼 만 한 역이라는 생각이 들어 욕심이 생겼다”며 “감독님은 조심스럽게 제안했지만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현정은 “최자혜는 모성 때문에 판사가 됐지만 죄 지은 사람이 벌을 받지 않고, 사건이 흐지부지 되는 상황 속에서 판결에까지 보이지 않는 권력이 작용하는 것을 느끼고 법조계를 뛰쳐나온 인물”이라며 “추운 겨울이지만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겠다 싶다”라고 캐릭터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또 “대본을 읽었을 때는 신인 작가 대본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고현정은 “신인이라면 한 줄 한 줄 더욱 열정이 넘치지 않겠나. 그 덕을 나도 좀 보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진욱의 경우 그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6년 7월 지인 A씨가 이진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고, 이후 이진욱은 같은 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이진욱은 현재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고 현재 관련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실추된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렵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현정과 함께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관객들을 만났지만 공식석상에는 나서지 않아 그가 가진 심적 부담감을 짐작케 했다.

이진욱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간 공개적으로 사과할 기회가 안 닿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독고영 캐릭터에 관해 “과거 지은 죄를 반성하는 의미로 형사가 된 인물”이라며 “극중 최자혜를 도와 상황을 바로잡고 정의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는 이진욱은 “한편으로는 주변 인물들과 잘 어울리고 조화롭게 연기해야 되겠다 싶기도 하다. 워낙 편안해서 더도 덜도 말고 이 느낌대로 끝까지 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리턴’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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