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던 홍선주(37·어린이극단 끼리)가 "내가 JTBC와 인터뷰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JTBC뉴스룸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연희단거리패출신 배우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04, 2005년 (이윤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슴 쪽에 손을 넣어 피한 적도 있으며,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사타구니 쪽에 막대기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고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에 대해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하는 역할을 했었다"라며 "안마를 거부했더니 쟁반으로 가슴팍을 밀고 치면서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 빨리 들어가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지인의 SNS를 통해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21일 홍선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접니다. '뉴스룸' 손석희 앵커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라고 신상을 밝히고 나선 것. 홍선주는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재차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일련의 사태에 관해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라고 사과한 반면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연희단거리패 소속 오동식 연출가에 의해 "사과 기자회견조차 모두 미리 리허설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