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매스스타트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 정재원(17·동북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이승훈(30·대한항공)이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정재원의 역할이 컸다. 정재원은 이날 경기에서 8위를 했으나 이승훈이 페이스를 끌어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주행을 펼쳤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는 스피드를 올려 선두와 격차를 좁혔다. 덕분에 이승훈은 막판 스퍼트를 펼칠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NBC는 "정재원의 도움이 있어 이승훈의 금메달이 가능했다"면서 "비록 8위로 들어왔지만, 이승훈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왔다. 결국 마지막에 이승훈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UPI통신도 "이승훈은 10대인 팀 동료 정재원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면서 "정재원이 페이스메이커로서 그룹을 리드했다. 정재원이 레이스 내내 리드했고, 이승훈이 마지막에 경기를 지배했다"고 강조했다.
이승훈도 경기가 끝난 뒤 "특히 같이 레이싱을 해준 재원이한테 너무 고맙다"면서 "재원이가 나보다 멋진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