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객 잡아라' … LCC, 불붙는 노선 경쟁

'동남아 여행객 잡아라' … LCC, 불붙는 노선 경쟁

기사승인 2018-03-08 05:00:00

저비용항공사(LCC) 노선에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사드 여파가 회복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위축된 중국노선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다.

6일 국토교통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남아 노선을 이용한 국제 여객은 총 315만3387명으로 전년(268만3508명)대비 17.5%가 증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평균 17%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노선 여객 점유율도 전년 대비 3.3%p 증가한 41.9%를 기록,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해외여행 실태 및 2018년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을 보면 해외여행 목적지는 일본, 베트남 등 상위 7개국이 아시아 지역이었다. 여행경비와  일정을 고려했을 때 방문하고 싶은 희망 해외여행지는 베트남(36.8%), 태국(29.2%) 등 비교적 저렴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LCC들이 동남아 여행을 원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오는 19일까지 홍콩관광청과 함께 ‘스쿨 오브 홍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천과 홍콩을 왕복하는 항공권이 특가로 제공되며 왕복 최저 운임은 20만8900원부터다.

또한 홍콩의 인기 관광 상품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해당 기간 동안 진에어 온라인 채널에서 본인을 포함해 3인 이상이 동반하는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에어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빅버스 투어 싱글 티켓과 피크트램 패스트트랙 이용권(3인용) 또는 마담투소 입장권(3인용)이 증정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 총 7개 노선을, 주 61회 운용중이다. 태국은 인천~방콕 노선(하루 2회)과 부산~방콕 노선(매일)을 취항하고 있으며 라오스는 인천~비엔티안 노선을 매일 취항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인천공항에서 하노이(매일), 다낭(하루 2회), 냐짱(주5회), 호찌민(매일) 등 4개 도시에 주33회 취항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항공사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연계노선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오스의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 3개 도시의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해 픽업, 짐보관, 엑티비티 할인, 1일 투어할인 등 ALL PASS 제휴 할인행사를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티웨이항공도 동남아노선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구매할 수 있고 편도 총액운임(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마카오 7만700원, 홍콩 8만2700원, 가오슝 9만3400원, 방콕 14만773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6, 7월 출발하는 얼리버드 항공권을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국제선은 2총 17개 노선을 진행하는데 동남아 노선(7개)이 일본노선(8개) 다음으로 많다. 편도총액기준 동남아노선 9만7900원부터 진행된다.

에어서울도 10만원대 항공권을 내놨다. 홍콩 9만3700원, 보라카이 12만800원, 코타키나발루 13만800원, 씨엠립 17만8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이에 맞서 국내에 진출한 동남아계 항공사들도 빅세일을 진행 중이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할인티켓을 판매중이다.

오는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그룹 전 노선 항공권이 해당된다. 인천 출발 직항 노선의 최저 운임은 인천-마닐라, 칼리보(보라카이) 8만9000원, 인천-쿠알라룸푸르, 방콕 9만 8000원, 인천-세부 9만9000원이며 부산 출발 직항 노선의 최저 운임은 Δ 부산-칼리보(보라카이) 9만 9000원, Δ 부산-쿠알라룸푸르 10만 9000원이다.

에어마카오는 인천~마카오 편도 항공권을 최저 7만원에 내놨다.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에어마카오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유일하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 승무원 탑승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이 저렴한 경비로 장기간 여행할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곳이고 유럽만큼 역사 깊은 아시아문화권에 대한 탐방이 가능해 배낭여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각 저비용항공사들은 특가항공권과 여행 인프라 구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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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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