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오늘(9일) 저녁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패럴림픽은 지난 1988년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장애인 국제대회로 북한을 포함한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가한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45개국, 547명) 대비 4개국, 23명이 더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금메달도 80개로 소치(72개)때보다 많다.
개최국인 한국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 36명이 참가한다. 코치진 등 임원도 47명이 있다. 2014 소치 올림픽 대비 각각 9명, 17명 늘어난 숫자다.
한국은 1992년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상민이 알파인스키 종목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선 휠체어컬링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금1, 은1, 동2로 종합 10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가장 기대를 받는 건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이다. 신의현은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1월 바이애슬론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신의현이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자 한국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갔다.
신의현은 남자 좌식 7.5km와 12.5km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노리고 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선전도 기대된다. 세계랭킹 3위인 대표팀은 지난 1월 일본 국제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2010년 벤쿠버 페럴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메달권 진입이 기대된다. 앞선 일반인 동계올림픽과 같이 홈팬의 응원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도 북한이 참가한다. 북한이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건 처음으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얻어 노르딕스키에 마유철과 김정현이 출전한다.
러시아는 앞선 평창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이름을 쓰지 못하고 ‘패럴림픽중립선수단’이란 명칭으로 출전한다. 개회식에서도 국기 대신 대회기를 들고 입장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