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최재성 子 “장제원 의원 아들과 콜라보도 가능하죠”

[인터뷰] ②최재성 子 “장제원 의원 아들과 콜라보도 가능하죠”

[인터뷰] 최재성 子 “장제원 의원 아들과 콜라보도 가능하죠”

기사승인 2018-05-15 06:00:00

양복과 후드티, 검은 구두와 노란 캔버스 운동화, 정치와 음악. 

나란히 선 아버지와 아들은 판이했다. 그러나 각자의 분야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다. 싱어송라이터인 아들 최낙타(본면 최정호)씨는 지난해 방영된 KBS 드라마 ‘고백부부’의 OST ‘고백’ 등으로 인기를 얻으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다른 듯 닮은 최 후보 부자(父子)를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만났다. 

-최 후보가 코스프레를 하는 독특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맨 뿐만 아니라 게임 ‘오버워치’의 캐릭터 메이로도 변신했다 

게임 못한다. 그래도 관심은 많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메이 캐릭터 코스프레를 했다. 복장이 제가 입기에 조금 작아서 난감했다. 억지로 입기는 했는데 막 옆구리 쪽이 뜯어지더라. 메이가 헐크 될 뻔했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보인다. 지난 2012년에는 국회에서 모바일게임 ‘애니팡’을 하다 걸려서 사과했다

몇 가지 오해를 풀자면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중 게임을 한 것은 아니었다. 국회 내 당 사무실, 당 원내대책회의 시작 전이었다. 당시 제가 애니팡 20만점을 넘느냐 마느냐 하는 시기였다. 사과한 후로는 애니팡을 딱 끊었다. 

이후 애니팡 게임사 대표를 우연히 산에서 만났다. 저를 보더니 반색하며 '고맙다'고 했다. 제가 사과를 한 후, 40~50대 남성 유저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제 사과가 홍보가 된 셈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통합민주당(민주당의 전신) 대변인을 지냈다. 최근까지 회자되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등의 신조어를 만들었다. 현재 정부와 정치권을 보면 생각나는 신조어가 있나?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매우 높지 않나.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액면가대로 정부를 봐주면 좋겠다는 뜻에서 ‘액면가 정부’는 어떨까. 줄이면 ‘액정’이다. 하하.

-최낙타씨에게 질문드리겠다. 정치인 가족의 고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 아들로서 아버지의 출마를 말리지는 않았나

제가 아버지를 말린다니. 하하하. 아무래도 아버지가 정치인이다 보니 불편하거나 조심해야 할 순간은 많다. 다만 아버지는 제가 보기에 떳떳하고 당당한 정치인이다. 정치인 최재성의 아들로서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다. 아버지가 제 음악을 믿어주시듯, 저도 아버지의 정치를 응원한다.

-각각 정치인과 가수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누가 더 유명하다고 생각하는가

연령대에 따라 다를 것 같다. 10대~20대에게는 제가 더 유명하다. 그보다 윗세대에서는 아버지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최 후보가 앞서 “아들의 노래실력은 날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의 노래실력을 평가한다면

아버지 노래 실력은 아마추어 영역에서 나름 인정받는 정도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 들어오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사부곡을 부르는 가수도 있다. 혹시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노래가 있다면

아직 없다. 아버지가 “정치는 가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데 저도 비슷한 마음이다. 하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도 음악을 하고 있다. 여·야 화합을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생각은 없나

장 의원 아드님은 ‘힙합’을 한다. 저와 영역이 다르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함께 음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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