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 9월부터 가동됐다”며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의 범죄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복원도 약속됐다. 이 총리는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 총리를 비롯, 각 정당의 대표와 5·18 유공자와 유족, 시민, 학생 등 5000명이 참석했다. 5·18을 국외에 알린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와 진상을 알리고자 노력한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씨,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씨 등이 함께 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故)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도 참석했다.  

기념식은 추모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50분간 진행됐다. 

추모공연에는 5·18 당시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해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씨가 출연,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5·18 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군과 그를 찾아다닌 아버지의 사연도 ‘씨네라마’(영화 택시운전사+영화 화려한 휴가+공연) 형식으로 전달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