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화산 폭발로 인한 첫 중상자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한 주민 한명이 튄 용암에 맞아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주민은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스패터(lava spatter)’에 정강이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산 폭발로 인해 인근 가옥 30채가 전소하거나 파괴됐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한 상태다. 용암이 도로를 타고 넘으면서 고립됐던 주민은 재난 당국이 동원한 헬기로 구출됐다. 용암으로 인해 산불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재 가스 기둥은 여전히 상공 3㎞에서 치솟아 있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등 22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