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를 가졌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5분간 고위급회담 오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 상황에 대해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과 상호의견을 교환했다”며 “(의제를) 검토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야별 회담 날짜, 6·15남북공동행사,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큰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9시30분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회담을 하러 왔는데 뻔하지 않으냐”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 간 합의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남측 대표로 조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지난달 16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북측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으며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깜짝’ 2차 회담을 가지며 회담 논의가 다시 진전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