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중 꼬리뼈 골절상을 당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유세를 다시 시작했다.
권 후보는 2일 오후 5시쯤 병원에서 퇴원하고 곧바로 달서구 도원네거리 유세현장으로 향했다.
목발을 짚고 연단에 오른 권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후보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들에게 분노를 느꼈다”면서도 “하루에도 두세 번씩 진통제를 맞으며, 그분들도 평소에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잊고 용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영진의 출정식은 오늘 이 시각부터”라며 “장애인들이 대구 땅에서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많이 배려하자”고 덧붙였다.
유세를 마친 권 후보는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이번에 다치면서 여러분 심정을 더 잘 알게 됐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에 참여하던 중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협약서’를 요구하던 장애인 단체 회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에게 밀린 권 후보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허리와 꼬리뼈를 다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