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논하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개최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다.
샌더스 대변인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그들(북측)은 긍정적이었다.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이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샌더스 대변인이 첫 회담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여러 차례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나는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한 번에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북미 간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며 종전선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5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한다”며 “북미정상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남북미 및 국제사회와 협의해 종전선언 등 추가 의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오는 13일이 아닌 오는 8일 사전투표를 한다는 사실이 발표되며 추측은 더욱 무성해졌다. 다만 청와대 측은 “싱가포르 초청장이 오지 않았다”며 “(종전선언 관련) 진행 상황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