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이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적으로 지목한 메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휴대폰 메모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휴대폰 메모 속에는 한국당의 현안 회의 내용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휴대폰 메모에는 ‘현안회의 2018.6.19.’라는 내용과 함께 ‘중앙당의 슬림화’ ‘친박·비박(비박근혜) 싸움격화’ ‘탈당파 비난’ ‘친박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정종섭 등등’ ‘세력화가 필요하다→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 글이 적혀 있었다. 한국당은 같은 날 의원모임 등을 열고 당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의원이 휴대폰에 ‘친박핵심 김진태 등등…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라고 쓴 것이 사진에 찍혀 공개됐다”며 “겉으로 반성하니 어쩌니 하면서도 결국 내심은 이것이었나. 잘못하면 당이 해체될 판인데 계파싸움으로 당권 잡아서 뭐하겠다고 저럴까”라고 말했다. 이어 “난 탄핵에 반대하고 문재인정권과 싸운 것밖에 없다”며 “내가 그렇게 미웠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