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사건’ 공범 가능성↑…용의자 소유한 ‘제2의 휴대전화’ 결정적 단서?

‘강진 여고생 사건’ 공범 가능성↑…용의자 소유한 ‘제2의 휴대전화’ 결정적 단서?

기사승인 2018-06-25 20:30:20

경찰이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3분 알몸의 시신이 발견된 강진 도암면 지석리 인근 매봉산 정상부 부근은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하는 곳이다. 정상을 넘어 50m 정도 내려와야만 하며 내리막길도 험하다. 게다가 피해자 A양(16)의 몸무게는 유력 용의자로 꼽히고 있는 피해자의 ‘아빠 친구’ 김모(51)씨보다 2㎏ 더 나간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A양이 맞다면 김씨가 혼자서 시신을 옮기기 어려웠다고 판단, 공범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김씨가 평소 2개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범의 존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남 강진경찰서가 김씨의 휴대폰 2대를 확보, 김씨의 동선 및 공범 존재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씨의 휴대폰은 본인 명의 1대뿐이었다”며 “제2의 휴대전화라고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수사를 완료했으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라진 A양을 찾고자 매봉산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해왔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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