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은 14개월여 만에 다시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금융안정을 강조했다. 금융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금융안정 이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18일 오전 간담회를 열고 “금융안정 이슈는 일차적으로 정부 거시건전성정책으로 대응하되 통화정책으로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 ‘통화신용정책 운영 일반원칙’에 근거한다.
원칙은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통화신용정책만으로 금융안정을 추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금융 불균형 누적 억제를 위해서는 통화신용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이 조화롭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는 “경험적으로 보면 특정 금융시장 또는 부동산 시장 등에서 발생하는 금융 불안 이슈에 거시건전성정책으로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통화정책 수립·집행 시 금융안정 이슈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고 위원은 지난해 5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 경제성장과 잠재성장률 제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당시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완화적 기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금융안정이 바탕이 돼야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금융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물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금융안정 이슈 점검을 지속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데이터에 기반 한(data-dependent)'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