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9 공개 직후 외신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삼성은 무대 위에서 (삼성의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새로운 기술을 시연하면서 (빅스비가 사용자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올해 초 아마존의 알렉사가 보여준 것과 같은 종류의 기능”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9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며 “매우 유능한 휴대용 컴퓨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의 테크노(Tek-no)는 위치가 변경된 지문인식 버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테크노는 “전작과 달리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변화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뒤에 있는 지문인식 버튼”이라며 “자매 모델인 ‘갤럭시S9’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 카메라 부분 아래로 이동했다. 마침내 지문 판독기가 합리적인 위치에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늘어난 배터리 용량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폰아레나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내부 구조도 훌륭하게 만들어졌다”면서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9은 전작의 배터리 불만을 해결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미국 디지털 미디어 리파이너리29는 ‘삼성의 갤럭시노트9에는 강력한 배터리 및 많은 저장 장치가 있지만 가격은 비싸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에서 저렴한 가격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갤럭시노트9는 답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테크크런치도 “512GB 제품의 구매비용은 1250달러에 달한다”며 “삼성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주력 상품을 내놓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