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이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서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닌,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라며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광복절을 계기로 그동안 묻혀진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며 1931년 일제의 일방적 임금삭감에 반대해 농성했던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 강주룡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용산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된 것을 두고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고 조선을 착취·지배한 핵심이었다”며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돼 한반도 평화를 이끈 기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이 새 시대를 맞이하고 용산은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아픈 역사와 평화의 의지, 아름다운 미래가 담긴 용산에서 기념식을 하게 돼 뜻깊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