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완벽투에 LA 다저스의 전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투구수는 89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지난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던 류현진은 회복이 더뎌 이달 초에야 실전 등판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전은 무려 105일만의 등판이었다.
오랜 만의 등판이었지만 류현진은 여전했다. 패스트볼과 커터를 주로 활용하면서 간간이 커브를 섞어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이를 본 현지 중계진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넷LA’의 해설가이자,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중 하나인 오렐 허샤이저는 류현진의 커터에 대한 칭찬을 중계 내내 이어갔다.
그는 “2B 상황에서 저 방향으로 공을 꽂아 넣을 수 있는 것은 월드클래스 수준의 투구”라면서 “이날 류현진은 포심은 더 적게 던지고 커터를 더 많이 던지고 있다. 백도어 커브에 패스트볼까지 (우타자) 몸 쪽으로 던질 수 있다. 3달 만에 복귀해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또 허샤이저를 비롯한 중계진은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의 첫 한 달 최고의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그 모습 그대로 던지고 있다”며 “적절한 공간에 던지고 있고 구속 변화도 자유롭다. 판타스틱한 투구였다. 볼넷 없이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3달 만의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