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인천은 9위 전남을 밀어내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너무 행복하다. 지난 번 그런 경기를 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정말 값진 승리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할 수 있다는 강함을 보여줬다는 것, 특히 홈에서 보여줬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게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소득이다”며 “일단은 오늘처럼 모든 선수들이 자기가 해줘야 할 역할을 완벽히 해내주면 우리 팀은 강한 팀이 맞다. 오늘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전술적으로 콤팩트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것이 좋았다. 항상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순 없다. 컨디션, 상대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철 코치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에 대해선 “필드에서 보는 것과 높은 곳에서 경기를 보는 건 전술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는 측면에서 분명 다르다. 박성철 코치가 관중석에서 움직임을 체크했고 하프타임에 내려와 좋은 정보를 전달해줬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삭발을 하며 각오를 다진 선수들에 대해선 “색다른 풍경이었다. 북한에 2년 있었지만 북한에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웃었다. 

강등권에 있는 인천은 향후 강팀과의 경기가 수차례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안데르센 감독은 “미래 상대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싶진 않다. 당장 다음 경기 제주, 울산, 그리고 수원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매 경기 우리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숙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