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천적 골드슈미트에 울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18로 다소 올랐다.
완벽한 투구였다. 투구 수가 86구에 불과했다. 몸쪽 커터 제구가 잘됐고 체인지업도 예리했다. 평균 구속도 꾸준히 90마일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1회가 아쉬웠다. 골드슈미트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티브 수자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2번 타자 AJ 폴락을 삼진 처리한 뒤 골드슈미트와 마주했다. 좌완 투수에게 강하기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유명한 천적이다. 맞대결에서 타율 4할3푼5리 2홈런 7타점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구를 볼로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커터를 던졌다. 실투가 아니었지만 골드슈미트는 이것을 가볍게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 경기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애리조나 타선을 제압했다. 이후 골드슈미트와의 2차례 대결도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골드슈미트가 또 류현진을 울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