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결국 사퇴, 許부자의 슬픈 결말

허재 결국 사퇴, 許부자의 슬픈 결말

허재 결국 사퇴, 許부자의 슬픈 결말

기사승인 2018-09-05 14:29:01

3부자가 결국 슬픈 결말을 맞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5일 “허재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며 “13일과 17일에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는 김상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허재 감독마저 물러났다. 허 감독은 전날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4에 참가할 선수 명단 12명을 추렸다. 이 가운데 허웅·허훈 형제는 빠졌다.

허 감독은 당초 지휘봉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유재학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자 책임을 통감,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허 감독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원인은 허웅·허훈 형제의 대표팀 발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 형제를 발탁했다. 허웅은 186cm로 신장이 크지 않지만 포워드로 선발됐다. 180cm 신장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평을 받은 단신 가드 허훈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조언, 여론의 바판에도 허 감독은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결과는 아쉬웠다. 아시안게임 4강에서 강호 이란을 만나 높이 열세를 보이며 패했다. 허 감독이 믿었던 둘째 허훈이 토너먼트 경기에 단 1경기도 출전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3부자는 물러났다. 얻은 것은 없다. 3부자에게 남은 건 상처 뿐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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