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불운했던 이날 등판에 아쉬움을 표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8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4로 올랐고,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8개의 삼진에서 볼 수 있듯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로케이션도 좋았다. 하지만 포수 그랜달의 포구 실책을 비롯해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거듭됐다. 빗맞은 타구도 연거푸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을 두둔하면서 어수선했던 수비진을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야수들이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빗맞은 타구에 운이 좋지 않은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불운이 이어진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한다. 몸도 좋아지고 감각적인 면에서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연속 4일 휴식 후 등판한 것에 대한 피로도도 없었다고 했다.
메츠 타자들의 빗맞은 타두가 안타가 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큰 스윙 없이 짧게 치다보니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 개는 강하게 맞은 게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안 되는 날이었다. 빨리 잊어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츠 타자들은 이날 큰 스윙보단 짧은 컨택트 위주의 스윙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콘택트 위주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공이 맞아 나가고 그러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 빗맞은 타구도 많이 있었고 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없다. 야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내가 공을 그 쪽으로 안 보냈으면 그런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다만 추가 실점을 안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끝을 흐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