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가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심폐정지 포함)하고 3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강진으로 홋카이도 아쓰마초(厚眞町)와 아비라초(安平町) 등 진앙에 가까운 지역에서 산사태와 가옥 파손 등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붕괴가 발생한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札晃)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홋카이도 중심도시인 삿포로(札晃)시와 진앙 인근 도마코마이시 등을 중심으로는 3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아쓰마초에서는 산 밑 마을에서 2㎞의 긴 지역에 걸쳐 토사가 붕괴하며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 지역의 진도계가 고장 나면서 지진 직후에는 진동 규모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기상청은 이날 오후 이 지역에서 이번 지진 중 가장 큰 진도7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진 관측 사상을 통틀어도 진도7을 기록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6번뿐이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내 모든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때 도내 295만 가구가 정전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발전소들이 언제 정상화할지 현 단계로서는 전망조차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훗카이도의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은 터미널 정전 및 건물 천장 파손, 누수 등으로 이날 하루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200편이 넘은 항공기가 결항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