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가대표 축구경기대회 A매치 유치에 또 다시 실패했다.
부산시는 10일 다음 달 12일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 A매치를 부산으로 유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릴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고 대회 직전에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아시아송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부산은 앞서 11일 개최되는 한국과 칠레의 A매치 대회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기로 했으나 잔디 훼손이 심해 결국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당시 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중가수 공연을 열면서 잔디가 크게 훼손됐고, 폭염까지 더해져 일부 잔디가 괴사하면서 칠레전 A매치 유치가 무산됐다.
부산시는 포기하지 않고 10월12일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유치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잔디 개선을 약속하고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아시아송페스티벌 일정을 요구하자 이미 입장권 판매까지 마친 공연일정을 바꿀 수 없어 결국 유치 의사를 철회했다.
부산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잔디 보호 대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A매치 등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육진흥기금으로 잔디를 복원하고 선수대기실과 사물함 등을 교체하는 등 시설을 개보수한 뒤 대한축구협회와 2019년 축구 A매치를 유치하기 위한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