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중요한 분기점인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북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을 비롯해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세부 일정은 17일 발표된다.
문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준비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해 권혁기 춘추관장과 보도·의전·경호·생중계 기술 관계자, 취재진 등 93명으로 꾸려진 선발대는 16일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
선발대는 이날 오전 6시 50분 경의선 출입사무소(CIQ)를 통과,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들어갔다. 공식수행원들은 백화원초대소에 특별수행원과 기자단은 고려호텔에 머물며 후발대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문 대통령의 2박 3일간 평양 방문을 전 세계에 전할 메인프레스센터(MPC)도 16일 문을 열었다. 정상회담 기간 MPC로 쓰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2층 알림터는 개장과 동시에 국내외 취재진에게 공개돼 속속 자리가 메워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할 공식수행원 14명과 특별수행원 52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방문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지코와 에일리 등 인기 연예인들도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도 방북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여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외부 일정은 잡지 않고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다룰 의제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방안을 두고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결정을 이끌어내고 이달 말 유엔총회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