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이 미국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석 미국 뉴욕시민참여센터 이사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간 공포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이사는 “미국에서 엄청나게 기록적인 판매량을 세우고 있다”며 “밥 우드워드가 이걸 썼기 때문에 공신력이 높다”고 말했다. 밥 우드워드는 지난 1972년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특종 보도한 기자다.
김 이사는 “책을 보면 ‘백악관에서 가장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건 대통령이라고 고위 고문들이 하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는 서술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한·미 FTA 파기 관련 내용이 적힌 문서를 참모진이 트럼프 대통령 책상에서 빼와 막은 일화 등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고 어떤 걸 먼저 해야 할지 알지도 못한다”며 “미국의 전문가들은 토크쇼에서 ‘과연 한국의 문 대통령이 어떻게 트럼프를 다뤄서 북한과 대화를 하게끔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참 잘 받아냈더라’ ‘인내심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내용에 대해 ‘소설’, ‘비방’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