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4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103-66으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가 41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정현과 이승현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리아는 저스틴 홉킨스이 3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1쿼터부터 한국이 시리아를 압도했다.
라건아의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점수를 벌린 한국은 6분 32초를 남긴 상황에선 전준범의 3점포로 11-0까지 앞섰다. 한국은 이후 시리아의 수비에 막혀 주춤하기도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24-1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중간 라건아를 불러들인 한국은 2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준용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2쿼터 종료 2분35초를 남긴 상황에서 전준범의 3점포로 43-26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이후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나온 안영준에서 정효근으로 이어지는 속공 득점을 끝으로 47-3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한국은 라틀리프와 전준범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전반 다소 슛 감각이 무뎠던 이정현까지 연달아 3점포를 꽂아 넣으며 74-46까지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승기가 한국으로 기울었다.
전의를 상실한 시리아의 추격을 저지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에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리드를 유지했고,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선 93-56으로 앞서며 기량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고양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