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항만·부두가 아닌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북구 한 아파트의 건설 현장 관계자가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해당 개체는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다.
중국산 석재는 지난 10~11일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서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된 석재는 120여개로 조경용이다.
검역본부와 대구시, 환경부는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초동 대응에 나섰다. 석재에 약제를 뿌리고 비닐로 밀봉했다.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붉은불개미는 몸은 적갈색이고 배는 검붉은 색의 특징이 있다. 크기는 개체에 따라 3~6mm 정도다. 붉은불개미에 물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한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여 100여명이 사망한다.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