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처음으로 여왕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여왕 붉은불개미가 나왔다. 전날인 17일 공사 현장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 이후 당국이 추가 조사를 진행, 여왕 붉은불개미를 발견한 것이다.
일개미와 달리 여왕 붉은불개미는 번식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루 최대 1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체 수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붉은불개미는 중국산 조경용 석재에서 나왔다. 해당 석재는 지난 7일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 입항, 지난 10~11일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동됐다. 수량은 120여개다.
검역본부는 석재 등을 통한 붉은불개미의 유입을 막기 위해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붉은불개미의 몸은 적갈색이다. 배는 검붉은 특징이 있다. 크기는 개체에 따라 3~6mm 정도다. 붉은불개미에 물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한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여 100여명이 사망한다.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