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2명은 1년 전보다 삶의 질이 나빠진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삶의 질이 하락을 크게 느끼는 계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1052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추석 즈음에 비해 삶의 질이 얼마나 나아졌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1.9%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나아졌다’는 20.3%로 ‘나빠졌다’는 응답의 절반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많이 나아졌다’ 6.9%, ‘나아진 편이다’ 13.4%, ‘비슷하다’ 35.7%, 나빠진 편이다 26.3%, ‘많이 나빠졌다’ 15.6%, ‘잘모름’ 2.1%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빠졌다’와 ‘나빠진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6%p, 6.3%p 늘었다. 이에 반해 ‘비슷하다’와 ‘나아진 편이다’는 7.2%p, 1.7%p 줄었다. ‘많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오히려 1.4%p 늘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지역 경기가 침체된 부산·울산·경남(24.9%)에서 ‘많이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많이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은 대전·세종·충청(22.3%)과 서울(16.8%)과 경기·인천(13.4%) 순이다.
반면 강원·제주의 경우 24.1%가 ‘나아진 편이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전(16.7%)과 비교하면 7.4%p 상승한 수치다. 강원·제주는 사드갈등 해소와 평창올림픽, 휴가철 특수 등으로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인 곳으로 꼽힌다.
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30대(20.0%), 19~20세(17.5%), 40대(16.2%), 60대 이상(12.6%)에서 ‘많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년대비 늘었다. 50대의 경우 많이 나빠졌다는 응답비율이 전년 18.0%에서 13.4%로 오히려 감소했다.
성별로는 많이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은 남성(20.8%)이 여성(10.4%)의 두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48%+휴대전화 52%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52명(총 통화시도 39,378명,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8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