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쌍용차 노사는 14일 해고자 119명을 다음해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2009년 정리 해고 된 뒤 천신만고 끝에 찾은 직장에 해고자들의 마음도 가벼워졌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장에 다니던 시절 명절이 되면 마음이 설레던 기억이 난다”며 “오랫동안 고향에 못 갔는데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복직) 축하 연락도 받고, 올해는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쌍용차 해고자·유가족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이끄는 권지영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이버에도 가수 이승환 씨가 선물을 보내왔다”며 “해고자들이 그 선물을 받아가시면서 ‘이번에는 처가에 고개 들고 갈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