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호투에 현지 다저스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시리즈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상위 시리즈 진출 확률을 높였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1차전 선발로 낙점되며 놀라움을 안겼다.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이었지만 팀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부동의 1선발인 커쇼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기대와 우려의 공존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자신이 왜 커쇼를 대신해 1선발로 낙점됐는지를 몸소 보여줬다.
장타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주심의 들쑥날쑥한 판정과 내야진의 수비 실책에도 흔들림 없이 애틀란타 타자들을 봉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는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류현진을 이날 경기의 MVP로 뽑으면서 “환상적이었다(fantastic)”고 칭찬했다. ‘화이팅’이라고 한글로 된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다저스 팬들도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 팬 ‘클린트 마이클’은 게시글 아래에 댓글로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1선발로 내세운 것이 실수라고 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느냐”라고 반문했다. ‘트레버 심’은 “매우 아름답고 영리한 투구였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밖에도 팬들은 “내가 지금껏 본 류현진의 투구 중 최고였다”, “커쇼와 뷸러가 류현진처럼 던져줄 차례”, “월드시리즈에서도 이렇게 던져주길 바란다” 등의 댓글들로 류현진을 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