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한 황인범(22)이 A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황인범의 첫 A매치 선발 출전 경기였다.
황인범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승선해 한국의 금메달에 기여했다. 창의적인 움직임과 패스 감각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황인범은 대표팀 승선 이후 그간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변화와 실험을 지속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중에 따라 이날 파나마전에선 정우영 대신 중원에 자리했다.
황인범 특유의 창조성은 성인 대표팀 속에서도 번뜩였다.
과감한 전진 패스로 공격 전개를 도왔고 중원에서의 빌드업도 효율적으로 해냈다.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침착하게 노려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활동량도 여전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파나마 공격진을 압박했다.
황인범은 후반 20분 정우영과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 길을 열며 활력소 역할을 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황인범의 경쟁력을 확인했단 점에서 소득을 거둔 파나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