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덕여자대학교(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음란물 유포와 주거침입 혐의로 박모(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일까지 동덕여대 캠퍼스를 비롯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SNS에서 노출 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으며 이후 자신의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게시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박씨의 SNS 계정은 현재 트위터 운영 원칙 위반으로 일시 정지됐다.
다만 학생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건이 논란이 되자 동덕여대 학생들은 ‘안전한 학교 운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후 400여명의 학생들이 동덕여대 백주년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