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다저스를 완파하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LA 다저스와의 5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1패)을 선취한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보스턴은 2013년 이후 5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반면 다저스는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동안 피홈런 4방에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양대 리그 ‘빅마켓’간의 맞대결이라 미국 전역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102년 만의 재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일방적인 시리즈가 이어졌다.
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3차전 연장 18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저스에 패했다. 여기에 다음날 열린 4차전 6회까지 0-4 리드를 내주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보스턴은 다저스의 불펜진을 연이어 두들기며 역전승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1차전에 이어 5차전도 보스턴 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보스턴은 1회초 1사 후 베니텐디의 안타에 이어 피어스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1회말 다저스가 프리즈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6회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 7회 J.D 마르티네스의 솔로포로 점수를 4-1까지 벌렸다.
8회에도 피어스가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를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다저스는 보스턴의 실책으로 얻은 1사 3루의 기회도 허무하게 날렸고, 이후 간간이 찾아온 득점권에서 번번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스턴은 이번 우승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21세기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보스턴은 2007년과 2013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