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역전을 위해선 중심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SK 와이번스와의 4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전날 SK를 꺾고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2패 뒤 1승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SK가 거듭된 실책성 플레이로 자멸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넥센은 3차전에서 김혜성, 송성문을 테이블세터로 세우고 서건창과 박병호 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의 중심타선이 뽑아낸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40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2위에 오른 박병호의 침체가 심각하다. 플레이오프에서 박병호는 11타수 1안타로 타율 9푼1리에 그치고 있다. 볼넷 2개를 얻는 동안 삼진을 5차례 당했고 기록한 안타마저 단타에 불과하다.
김하성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채 1할도 되지 않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선구안이 크게 떨어져 유인구에 헛스윙을 하기 일쑤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자 타선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넥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2할3푼에 그치고 있다.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타자들의 도움이 없다면 승리를 거머쥐기 힘들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을 7번 타순으로 내려 배치했다. 김하성의 부담감을 덜어주겠단 의도다. 반면 박병호는 변동없이 4번에 고정시켰다.
장 감독은 “중심타선에서 걱정하지 않는 것은 박병호다. 박병호는 분명히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넥센은 이승호, SK는 문승원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