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U-23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의 현실을 지적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1일 히딩크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월 중국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이후 중국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을 바라보는 히딩크 감독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는 부임 이후 중국의 올림픽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시나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히딩크 감독은 “도쿄올림픽 출전은 어려운 목표지만 달성해야만 한다. 만약 달성하지 못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이미 중국축구협회와도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2030년 월드컵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중국이 2030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월드컵 유치가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유치 국가에게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제도가 아니라면 중국이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문제라고 분석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는 아직 기본 토대가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은 코치나 기본 시설이 필요하다. 중국의 2030년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지금의 개혁으로는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