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살인사건’에 들끓는 민심…靑 국민청원 20만 이상 돌파

‘거제 살인사건’에 들끓는 민심…靑 국민청원 20만 이상 돌파

기사승인 2018-11-02 14:42:10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중년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일명 ‘거제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2시 15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cm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라는 청원에 23만2996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청원이 게재된 지 사흘만이다. 

청원 게시자는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던 선량한 사회적 약자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형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 강력범죄자는 모두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20)씨는 지난달 4일 오전 2시37분 경남 거제시 고현항 크루즈터미널 인근에서 폐지를 줍던 윤모(58·여)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박씨의 키는 180㎝가 넘었고, 피해자인 윤씨는 13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박씨는 이를 무시하고 30분 넘게 폭행했다. 박씨는 윤씨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자 도로 한가운데 버리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행인 3명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만취 상태여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범행에 앞서 휴대전화로 ‘사람이 죽었을 때’ 등을 검색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하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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